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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15] 자녀교육론
성인병뉴스 2004-08-23 오후 5:21:00
세월이 흐르고 산천은 변했다고 하지만 옛 사람이나 요즘의 사람이나 변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교통 및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좁아지고, 온갖 편의품들로 사람 사는 것은 무척이나 편리해졌지만, 근본적인 인간의 생활문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교육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보내고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는 등 하루 온 종일, 놀고 쉴 틈도 없이 공부를 시키는 것은 한 마디로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서이다. 과연 이것이 자식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학교가 끝나도 쉴 틈도 없이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는 것은 한 마디로 머리로 하는 공부이다. 물론 운동이나 예능 등 몸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머리로 하는 지적인 공부를 한다.

옛날에도 요즘처럼 머리로 하는 공부에 치우쳤기에 많은 폐단이 있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머리로 하는 공부보다 산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 중의 대표적인 말이 바로 ‘10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100리를 걸어라’는 말이다. 옛날 선비들은 방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이 주 특기였다. 책을 읽고 머리로만 생각하니 현실과는 동떨어진 공리공론에만 치우쳐 있기에 이것을 고치려고 이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어떤 일이 발생하면 마음이 움직이고 감정이 흔들리게 된다. 마음의 움직임과 감정의 변화는 실제 현실이지 지적인 환상이 아니다.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실제 현실에 부딪혀 마음과 감정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배워야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할 수가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는 말도 실제 현실에 부딪혀서 자기 마음과 몸을 다루어 보아야, 실제 현실에서 잘 살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들의 2세가 잘 살게 교육을 시킨다면, 지적인 머리로 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느끼고 마음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세상에 직접 부딪혀 예기치 못한 사람도 만나고 예기치 못한 사건도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세상을 많이 접하여, 경험이 많은 사람을 ‘견문이 넓은 사람’ 이라고 한다.

견문이란 말 그대로 ‘보고 들은 것’ 을 의미한다. 견문이 넓은 사람이란 책을 많이 보고 강의를 많이 들은 사람도 아니고, 더군다나 방안에서 TV를 많이 보고 들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몸으로 겪은 경험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돈을 쓰고 라도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넓혀야 한다. 다시 말해 여행을 하는 것이 견문을 넓히는 최고 좋은 방법이다.

◆ ‘10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100리를 걸어라’

옛날 보다 초등학교에 현장 실습 교육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주로 머리로 하는 공부다. 내신 성적이나 논술 시험 등 입시 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머리에 지식을 쑤셔 넣는 주입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 이렇게 머리만 쓰다가 대학에 가서야 겨우 정신을 차려, 여행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생겨난다. 여행이 좋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외국에 나가려고 기를 쓴다. 다른 나라에 가서 색다른 것을 보고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그 전에 국내 여행부터 많이 다녀야 한다. 해외에 나가 이국의 젊은이들과 대화를 할 때, 말이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가 통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자랑할 줄 알아야 한다. 외국의 젊은이 들이 자기네 나라의 문물을 자랑할 때 입을 꼭 닫고 있으면 되겠는가? 일본이나 중국의 영향으로 왜곡된 우리 역사를 진실로 아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것을 바르게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외국을 배우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여행을 자주 다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배워야 한다. 놀 때는 놀더라도 우리 것을 알며 여행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부모와 같이 다니지만, 차츰 친구나 혼자서도 여행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견문을 넓히고 살면 좋을 것이다. 그 방법을 생각해 보자.

첫째 혼자 다니게 한다. 어린이가 부모와 다니면 위험은 없지만 배울 기회도 적다. 처음에는 같이 다니더라도 혼자 움직이는 것을 훈련시켜야 한다. 중학생이 되어도 차를 못 타는 아이가 있다. 어려서부터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게 해야 한다.

지하철을 탈 때 : 지하철을 탈 때는 먼저 앞뒤로 타는 것이 좋다. 양 쪽 마지막 차에 부모와 자식이 나눠 타고 중간에서 만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숙달 되면, 다음은 다른 차를 탄다. 애를 먼저 보내고 부모는 하나나 둘 뒤의 차를 타고 목적지에 만나는 놀이를 한다.

버스를 탈 때 : 지하철에서의 놀이가 숙달되면 버스에서도 할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온 차에 타고 자식은 뒤의 차에 타고, 목적지에서 만나는 놀이이다. 아이는 잠시 후 부모를 만난다는 기대를 가지지만, 일단 혼자 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둘째 많이 놀아야 한다. 학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될 수 있는 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학원이나 과외학습으로 머리에 집어넣는 공부보다는, 뛰고 노는 것이 더 좋다. 공부를 하거나 혼자서 노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만, 친구들과 어우러지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친구들과 같이 놀려면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타협해야 한다. 힘이 센 친구에게 맞아도 보고, 힘이 약한 친구를 놀려도 보며, 인생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이다. 머리만으로는 절대로 인간을 배울 수 없다.

셋째 이동수단은 낮을수록 좋다. 바닥이 낮은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란 말이다. 대중교통수단보다도 시간이 허락하면 자기 발로 걷는 것이 좋다. 흔히 하기휴가를 가면 온 가족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편리한 것은 좋지만 교육의 효과는 거의 없다. 가족끼리 여행을 갈 때도 부모와 따로 가서 목적지에서 만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가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휴가나 여행을 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넷째 많이 다녀야 한다. 무조건 많이 다니는 게 좋다. 가까운 거리도 자주 다니면 안 다니는 것보다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도 먼 것이 좋다. 학교가 멀어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건도 발생할 소지가 있다. 먼 거리를 가다 보면 볼거리도 많고 볼 사람도 많다. 보다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사건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 위험도 높지만 배움의 기회도 많아진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일을 해결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병든 닭처럼 가만히 있질 말고, 기운을 내어 움직여야 한다. 머리로만 해결하려 하질 말고, 몸으로 배워야 한다. 어려서부터 집안이나 학교 학원 등에 묶어 놓는 것 보다는 산천을 유람하며 자연도 배우고 사람도 배우게 해야 한다. 신라의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순례하며 심신을 단련했다는 말을 귀로만 듣고 말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많이 걷고 많이 움직이는 사람이 진짜 살아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권오상님은> 26년째 국선도 단전호흡을 수련한 기체조 및 단전호흡 사범으로 국회, 종합청사, 금감원 등에서 지도했고 이 분야의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통한 정신의 건강과 육체의 건강, 그리고 경제적 건강이란 3가지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고 호를 삼강(三康)이라고 지었으며, '웰빙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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