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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12] 골빈 사람
성인병뉴스 2004-08-23 오후 5:16:00
나무가 어린 묘목이었을 때는 뿌리에서 빨아들인 물과 영양분을 잎이나 가지로 보낼 때 나무둥치를 통과하여 보내게 된다. 또 잎에서 합성된 영양분을 뿌리로 보내는 통로도 마찬가지로 나무의 중심부가 된다. 나무가 점점 자라 둥치가 굵어지게 되면, 둥치의 중심부에서 물이나 영양분을 보내기보다는 둥치의 가장자리에서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게 된다. 그래서 나무가 자라면 자랄수록 나무둥치의 가운데는 쓰이지 않고, 점점 나무의 가장자리가 통로가 된다. 뿌리에서 잎으로 보내는 통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잎에서 뿌리로 보내는 통로도 되지 못하는 나무의 둥치는 할 일이 없어지게 되니 영양분도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하게 되어, 나무가 자랄수록 둥치의 중심부는 도태되고 만다. 해서 점점 썩어 없어진다.

숲에 가면 고목나무의 가운데가 삭아 없어진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나무들처럼 사람의 뼈도 쓰지 않으면 점점 삭아 버리고 만다. 나무는 살아 있어 잎도 푸르고 키도 크건만 속은 비는 것처럼, 몸집도 좋고 겉보기엔 멀쩡해도 뼈가 삭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골다공증’ 환자라고 부른다. 우리말로는 뼈 속이 비어 있는 사람이라고 ‘골빈놈’ 이라고 한다.

뼈 속이 비는 원인은 나무들처럼 쓰지 않으니까 영양분이 빠져 나가고, 다시 공급이 안 되는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 신체를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는 영양분을 보내고, 불필요한 곳(영양분을 쓰지 않는 신체부위)에는 추가로 영양분을 보내지 않을 뿐 아니라 남아있는 영양분마저 꼭 필요한 정도만 남겨놓고 빼 가져간다. 역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이 있는 신체의 부위에 영양분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몸에 알려 주어 그 부위로 영양을 공급하게 하면 된다.

뼈에 칼슘 성분이 빠져 나가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 환자들 중에, 머리나 팔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없다. 팔이나 머리를 안 움직여 운동부족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리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게으름뱅이도 손과 팔은 움직여 사용하고 머리도 움직인다. 적당한 정도의 운동량이 있어서 영양분을 추가로 필요로 해야, 그 부분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농부나 어부 또는 막노동자가 골다공증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무직 노동자처럼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다리나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책상에만 앉아 있어 다리를 필요한 만큼 안 움직여 주고, 하루 종일 앉아 있다 보니 척추가 운동부족이 되는 것이다. 영양분의 공급을 조절하고 신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뇌’에 영양분을 공급해 달라고 신호를 보낼 정도로 다리나 등을 움직여 주면, ‘뇌’는 흡수한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만큼 보내 준다. 쓰지 않으면 녹이 스는 것은 칼이나 기계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도 그런 것이다.

‘골’ 이란 뼈를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머리를(정신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머릿속이 비어 정신이 제대로 박히지 않은 사람은, 몸은 살아있되 마음이 죽은 사람이다. 죽은 사람은 시체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남에게 대접만 받으려 하는 사람이다. 남이 자기 일을 해주기 바라고 입으로만 일하는 사람이다. 손발을 움직여 일을 하고 등을 숙이고 머리를 숙여 자신을 낮추려하지 않으니, 다리나 척추에는 영양분이 필요 없게 되고, 불필요한 영양분은 다리나 척추로 가지 않는다. 영양분이 없다 보니 움직이는 것이 더 귀찮고 힘들어져 점점 더 안 움직이는 악순환이 일어나 뼈가 점점 더 약해진다.

골(정신)이 비어 제 정신이 없어진 사람은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몸을 움직이지 않다 보니 골(뼈)에 영양분이 빠져나가 구멍이 나서 신체적으로도 ‘골이 빈사람’ 이 된다.

골이 비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관리한다. 몸과 마음의 조화를 꾀하고 몸을 움직이는 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다. 전신을 골고루 움직여 몸의 건강을 꾀할 때 어떤 운동이 좋은가? 수영이나 맨손체조, 등산이나 달리기 등이 전신운동이라고 하지만 조금은 부족한 감이 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골고루 움직여 주고 뼈마디마디를 틀어주며 전후좌우로 균형 있게 움직여 주는 운동을 찾아 매일 기혈순환을 함으로써 ‘골’을 채운 사람이 되자.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권오상님은> 26년째 국선도 단전호흡을 수련한 기체조 및 단전호흡 사범으로 국회, 종합청사, 금감원 등에서 지도했고 이 분야의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통한 정신의 건강과 육체의 건강, 그리고 경제적 건강이란 3가지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고 호를 삼강(三康)이라고 지었으며, '웰빙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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