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능 단체는 소속 직능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각 전문직능 단체는 앞다퉈 정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할수있다.
이런 연유에서 의사와 약사사회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힘겨루기를 이미 오래전 부터 이어온 것이다.
직능단체에서 배출된 국회위원 한명이 소속 직능단체에 미치는 역할은 실로 막강하다.
2년전 작고한 민관식전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의 경우 약사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어떤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다.
의료계에서는 민관식이라는 약사 거물 정치인 때문에 의권과 연계된 분야에서 정치역량 미흡으로 어쩔수 없이 판정패를 당해야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것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더욱이 의약분업 이후 의-약사가 의약품이란 매개체를 두고 서로의 첨예한 직능다툼을 지속해 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번 4월 9일 총선에서 양단체가 몇명의 국회위원을 배출할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약사사회에서는 한때 5명 이상이 국회에 진출할 만큼 활발한 의정할동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최근10년간을 전후해서는 1~2명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양상이 전혀 다른쪽으로 흐르고 있다.
의사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김철수 병협회장을 비롯해 신상직, 정의화의원 안홍준 전울산시의사회장이 지역구 공천을 받은 상태인데 반해 약사회쪽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이 전무한 상태이며 통합민주당에서도 의-약사의 지역구 공천 대상자가 전혀 없는것을 볼때 지역구 국회의원은 의료계의 일방적인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비례대표는 의사측에서는 김재정 전의협회장을 비롯해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이 약사측에서는 원희목 대약회장과 권태정 전서울시약회장이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에 의사는 김방철 의협대외협력위원장 등 4명이 약사는 김경옥 전경기도약사회장 등 6명이 비례대표를 신청 한것으로 밝혀졌으나 당선 여부는 순번의 결과가 나와야 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주변 여견에 견주어 이번 총선에서는 5명 이상의 의사 국회의원이 탄생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참여정부기간 동안 움추려 있던 의료계의 위상도 한층 상승세를 탈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의권과 관련된 목청도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의협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의료계로서는 이번 총선의 결과에 따라 의권이 좌우될수도 있다는측면에서 그 어느때 보다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