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국가에서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들이 불거지면서 약사들의 윤리성 의식 제고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보도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어린이 비타민 판매 문제 등이 약국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전문직능인으로써의 약사의 권위에도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약사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문제가 일반인들에겐 약사들의 직능 이기주의로 비춰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문제가 간단없이 노출됨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회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불가 주장 논리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시각은 약국의 무자격자 판매 및 복약지도 미실시 등 약사 역할에 대한 불만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각급 약사회는 총회 등을 통해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일반인 약국개설 등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가 되도록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약사들이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조하기에 앞서 약국경영에서 진정한 전문직능인의 윤리성이 보이는 부분을 실천해야만 약사들의 주장이 공감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대약의 김구회장도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사회통념에 반하지 않는 상식과 인격을 갖추고, 국민들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며, 나아가 이를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윤리성을 갖춘 전문가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 했다."고 약사 윤리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반영이다.
대약은 회원들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약국자율정화 TF팀을 구성하고 약국가의 자율 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의 윤리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간단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자율정화 방식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위기감을 인식한 약사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윤리성이 확보되지 못한 전문직능인은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업권의 손상은 불문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