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는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동맥의 해부학적 병변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동맥경화가 발병하면 혈류장애를 호전시키는 방법이나 장기의 혈액 수요를 감소시키는 방법, 또는 수술요법 등으로 혈관을 대체하거나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방법밖에는 시행할 수가 없다. 약물 요법으로는 지질 저하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병의 상태에 따라서 항당뇨병제, 혈관확장제, 항응고제, 강압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동맥경화는 일단 발병하명 치료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데, 앞서 지적했듯이 이 질환은 서서히 발생하는 것이므로 발병의 유발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예방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또 위험인자를 제거함으로써 동맥경화증의 예방은 물론 이미 진단된 동맥경화증의 진행도 둔화시키게 되므로 증상에 따른 대중적인 치료와 병행하여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그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등의 질환을 치료하고 금연을 생활화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식이요법 역시 예방을 위한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 동맥경화가 발병했을 경우는 병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식사요법에서 중요한 것은 상승된 콜레스테롤 치수를 낮추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의 고지질 편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동맥경화의 주 요인 중 하나인 고혈압의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에서 강조되는 것은 염분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한국인은 대게 필요 d상으로 많은 염분을 섭취하는 식생활을 하고 있는데, 실제 필수불가결한 염분의 양을 1일 3g 으로 볼 때 저염식의 목표는 1일 10g 이하로 두어야 한다.
비만의 개선을 위해서는 식사에 의한 열량의 섭취를 소모되는 열량보다 적게 하는 감식요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감식요법도 처음에는 효과적이지만 며칠이 지나면 체중감소의 속도가 떨어지므로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만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운동은 다른 질병은 물론 동맥경화의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 페를 통한 산소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효과적인 심장 수축작용이 이루어져 혈액의 순환이 개선되고 혈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혈중의 콜레스테롤 및 다른 지질농도가 개선됨으로써 동맥경화의 진전을 늦출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비만의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하고 심장의 크기도 약간 증가된다. 또한 동맥경화증이 있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사람에게서는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간의 혈액교류가 많아지게 된다.
동맥경화의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는 혈압이 증가되지 않으면서 심장에 의한 혈류량만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이 좋다. 그러나 사람마다 운동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 및 신체능력상태를 검사해본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운동기구 및 운동시설 등을 정해야 하며 그 종류도 부담이 되지 않고 피로를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또한 운동 중 가슴통증, 호흡곤란, 현기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상담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