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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 창기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교수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 ) 2018-06-29 오전 8:05:00
“다발골수종은 완치 가능한 혈액암”

무증상으로 서서히 진행돼 늦게 진단
장년·노년층, 빈혈·요통은 의심 증상
유효성 입증된 약제 ‘급여’ 적용해야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이 노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평균 발병연령은 67세이며 인구 10만명당 2~3명 정도인 희귀암이다. 하지만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현재 약 50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혈액암 치료의 권위자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 교수(54)는“다발골수종(다발성 골수종)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라며 “발병이 워낙 무증상으로 서서히 일어나므로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발골수종이 뼈에 침범해 요통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대부분 일반적인 통증으로 간주하고 진통제 복용이나 단순한 통증조절만 받다가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장년 및 노년층에서 더 관심을 갖고, (의심되는 경우)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 교수는 척추센터나 통증클리닉에 방문하는 환자들 중에 통증조절이 불량한 경우 다발골수종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렷한 원인 없이 서서히 빈혈이 진행되거나 신장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발골수종은 과거 방사선, 화학물질(농약·살충제·벤젠 등)에 노출되거나 자가면역질환·감염 등의 병력이 발병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혈액이나 소변에서 골수종에 특이한 종양 단백질(M단백)이 검출되면 의심할 수 있으며, ‘골수검사에서의 형질세포 증가, 골연부 조직 검사에서의 형질세포종양의 존재, 영상검사에서 뼈의 용해 병변을 확인’하여 진단한다.

일반 혈액검사에서 신장기능 저하나 빈혈 등의 소견이 보일 수도 있다.

다발골수종을 방치하면 골병변에 의한 통증이 악화되며 골연부 조직 침범에 의해 신경마비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신장기능 저하가 지속되면 소변량이 줄고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해진다. 대부분 환자에서 생명에 위협적인 중증 감염이 발생한다.

“고령에서 빈혈이 있거나, 요통이나 뼈의 통증이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발골수종을 비롯한 혈액암은 아직 뚜렷한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아요. 관심과 조기 검진, 그리고 의심이 되는 경우 정밀검사가 최선입니다. 적합한 치료를 위해 혈액종양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발골수종은 완치될 수 있는 혈액암이다. 하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환자들이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여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아 문제라고 민 교수는 지적했다.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어 미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새로운 약제들이 계속 개발되어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으므로 재발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는 민 교수는 주로 다발골수종 환자만을 진료하는 혈액종양 전문의로 명성이 높다. 보건산업진흥원 난치성 희귀혈액질환 연구센터장과 다발골수종 연구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대한혈액학회 우수논문상,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의 좌우명과 생활신조는 ‘외유내강 및 경청’이다. 환자들이 의료진을 신뢰하고 열심히 치료받고 근거가 없는 치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능이 입증된 항암제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급여 인정이 좀 더 빠르게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발골수종은 고형암과는 달리 항암 요법에 대한 치료 반응은 우수하지만,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재발 시마다 반복적으로 항암 치료를 해야 하는 점에서, 만성 질환처럼 관리해야 합니다. 재발과 치료를 반복하는 질환 특성상 약물이 다양할수록 유리한데, 우리나라는 재발이나 불응성 환자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약제들도 여전히 비급여에 묶여있다 보니,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너무 많아요. 환자 치료 경과에 맞는 항암제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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