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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경희대 한방병원장(대통령 한방주치의)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 ) 2018-05-30 오전 8:28:00
“동의보감 가르침이 건강의 요체입니다”

식사·수면·기거 등 일정해야…과로는 ‘금물’
중풍·안면마비 극복 위해 가족의 성원 필수

<동의보감> 내경편에 보면 ‘음식유절, 기거유상, 불망작노, 염담허무(飮食有節, 起居有常, 不妄作勞, 恬憺虛無 )’ 라는 말이 나온다. ‘식사에 있어 절제하며 고르게 섭취하고, 기거 즉 일상 생활과 수면에 있어 일정함이 있어야 하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고, 마음을 편히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김성수 경희대 한방병원 병원장(66·한방재활의학과 교수)은 ‘건강할 때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하느냐’는 물음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동의보감>의 구절을 인용했다.

김 원장은 “옛 선인들이 생각한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은 시대가 변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면서 “<동의보감>의 가르침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생각과 행동의 요체”라고 말했다.

중풍(뇌졸중)마비·안면마비 치료와 재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 원장은 척추관절, 언어장애 환자들의 재활치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직 대통령 한방주치의로서 주 1회 정기적으로 대통령의 건강을 챙기고 해외 순방에도 동행한다.

“뇌 조직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살아나지 않지만 망가진 조직 주변의 뇌세포는 손상된 부위를 피해 새롭게 연결됩니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중풍 후유증이 회복되는 중요한 기전인 뇌의 가소성은 발병 3~6개월까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한방재활의학적인 측면으로 침치료, 뜸치료, 한약치료, 추나치료 등을 통해 중풍 후유증 개선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김 원장은 가족이나 친구·동료들이 퇴원 후 마비 극복을 위해 환자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풍마비 회복은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서두르지 말고 환자가 새로운 단계에서 성공하면 칭찬을 해주고, 반면 회복 단계가 더디거나 실패할 때도 실망감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특히 중풍 환자는 우울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환자를 혼자 놔두지 말고 함께 대화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적인 명칭으로는 ‘구안와사’라고 불리는 안면신경마비인 경우 중추성 안면마비인지, 말초성 안면마비인지 감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말초성인 경우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여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안면운동 재활은 눈을 꼭 감기, 휘파람을 불거나 촛불 끄기, 풍선 불기, 윗입술 들어 올리기, 웃기, 이마주름 연습하기, 순음단어 발음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한의사가 시행하는 추나치료를 통해 안면 근신경 회복 촉진이 가능하다.

김 원장은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의 경우 혈압·혈당·고지혈증 관리 등에 주의해야 하며, 흡연과 과다한 음주를 삼갈 것을 강조했다. 안면마비는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운동과 기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 등이 권장된다.

“전통의 지혜가 녹아 있는 한방 의료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방 의료의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사시사철 밀려오는 미세먼지와 최근 극심해진 한파를 예로 들겠습니다. 미세먼지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재는 도라지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길경’이라고 불리며,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처방에 자주 활용되는 약재입니다.”

김 원장은 국민이 한의학과 접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제도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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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최근 시행된 추나시범사업 실시를 바탕으로 하는 추나급여화사업과 한방난임사업 확대, 공공의료 역할 확대 등을 꼽았다. 치료 저변 확대와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현대 의료기기 사용 역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한한의학회 회장,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의·한의 협진과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의 성공적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의 좌우명은 ‘매사에 심사숙고한다’이다. 학교 보직이나 학계 활동, 특히 대통령 한방주치의 임무 수행에서 신중한 자세로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한 판단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2017년 기준 국내 한방의료기관 수는 약 1만4363개로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한방의료기관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접근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한의계는 현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마련 등을 통한 표준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총 30개 주요 질환에 대한 근거기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일선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치료기술과 처방을 객관적으로 검증한 후 그 중에서 우수 기술을 한의계 공용자원으로 보급하고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 또한 진행 중이다.

경희대 한방병원은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심장·순환내과, 간장·조혈내과, 한방안·이비인후과 등 11개 진료과와 척추관절센터, 중풍센터, 자연요법센터, 안면마비센터, 한방여성의학센터, 한방소아청소년센터, 비만센터, 한방암클리닉, 진단생기능의학실, 동서협진실 등 전문화된 센터중심 진료와 교육,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한의학 중심 의료기관이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경희대 한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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