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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치홍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호흡기내과교수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 ) 2017-11-28 오후 12:54:00
“COPD 예방과 치료는 금연이 필수”

춥고 건조한 날씨에 증상 심해져
폐기능검사 통해 일찍 발견 중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80% 정도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며 직업성 분진과 화학물질, 실내외 대기오염, 호흡기 감염도 주요 원인입니다.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와 황사는 반복적인 기도염증에 의한 폐기능 감소를 초래해 COPD 발생과 급성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기관지 수축으로 인해 COPD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COPD란 폐의 만성염증이 지속되면서 기관지와 폐가 손상돼 숨이 차고 계속적으로 기침과 가래가 생기는 질환이다. 국내 40세 이상에서 약 15%가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상습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고 상당수가 산소 발생 장치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나빠진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호흡기내과 김치홍 교수는 “COPD는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진단과 지속적인 경과 관찰, 그리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잘 관리하면 정상인에 가까운 운동 능력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면서 “금연은 필수적이며, 기관지확장제 등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COPD는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진단이 늦어지기 쉽고 방치하면 계속 진행하며 악화된다. 이미 폐포(허파꽈리)의 영구적인 파괴가 초래된 경우(폐기종 등) 금연이나 치료를 통해서도 회복이 어렵다.

그러나 폐조직의 부분적인 파괴와 기관지 염증으로 생긴 폐기능 저하는 금연과 더불어 꾸준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COPD는 기관지 천식과 발생하는 나이·원인·증상·치료 과정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숨 쉴 때 ‘쌕~쌕~’ 소리가 나는 천식은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발생한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나빠지며, 때때로 숨쉬기가 어려운 발작이 일어나도 흡입용 스테로이드 등 항염증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COPD는 폐기능이 망가져 생기며, 담배를 오래 피운 중장년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거의 매일 호흡이 힘겨운 증상이 있음에도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숨이 차지 않더라도 흡연을 오래했거나, 직업적으로 유해한 물질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폐 기능 검사를 받아보세요. 일반 의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도 간단한 폐활량측정기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나이가 들었으니 숨이 찰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병을 방치하면 결국 산소공급이 부족하여 여러 합병증이 생깁니다. 특히 심장기능이 함께 나빠지는 경우가 있고, 심장마비나 호흡부전으로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어요. 평소 숨이 차고 운동능력이 떨어질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폐는 끊임없이 외부의 공기가 드나드는 장기이므로 유해한 외부물질이 폐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폐 건강을 위한 요체이다. 흡연자는 금연을 하고, 직업적인 노출이 불가피할 경우 철저히 보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대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을 하면 폐질환을 예방하고 폐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COPD로 고생을 하면서도 흡연의 중독성으로 인해 금연을 하지 못하는 수많은 환자가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철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폐암과 마찬가지로 간접흡연 또한 COPD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2008년부터 병원에서 수련교육부장 보직을 맡고 있다. 전공의 교육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학생교육과 병원실습 내실화에도 힘써 2013년에 가톨릭대 의대 우수교수상을 수상했다.
좌우명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치 있게 살자”이다. 신약을 이용한 COPD와 폐암 치료의 여러 국내외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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