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은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인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 식품이 쉽게 변질되고 지하수 오염 등으로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가 쉬우므로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제역 소독약 묻은 야채 먹어도 복통 설사
세균성 식중독은 수분과 영양을 다량 함유한 식품에 적절한 온도(섭씨 37도 내외)만 갖춰지면 쉽게 발생한다. 실제 세균 증식이 좋은 온도인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철에는 식품에 이러한 세균이 어느 정도만 있어도 약 4-5시간 뒤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급성 위 장관질환을 일으키는 감염성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을 나열할 수 있다. 이러한 세균들은 물, 야채, 상한 밥, 고기, 계란, 어패류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된다.
몇 년 전부터 구제역으로 소독약을 뿌리는데 이러한 약이 묻은 야채를 먹게 되는 경우에도 복통과 설사 등이 나타난다.
◇포도상구균은 잠복기 2시간 이내로 짧아
이중 가장 흔한 세균은 포도상구균으로 음식물 취급자의 손이나 코, 점막 또는 화농성 병소 등에 있던 세균이 음식물에 오염된 후 증식해 독소를 만든다. 독소 섭취형 식중독이므로 잠복기가 2시간 이내로 매우 짧다. 대개 급작스럽게 구역, 구토, 복통과 무기력증이 오며 설사는 심하지 않다.
병의 경과는 12시간 정도로 짧으며 대부분 경우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유아나 병약자, 노인에서는 쇼크를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방은 식품 취급자의 개인 위생이 매우 중요하며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내열성이므로 음식을 끓여 먹어도 식중독의 위험은 있다.
또 살모넬라 식중독은 우유, 육류 및 계란과 그 제품이 감염원이 되는 식품이며 살모넬라 보균자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흔한 증상은 구토, 복통, 발열로 열은 38∼40도 정도이며 수일에서 2주까지 지속된다. 수분 공급 및 전해질 균형 유지가 필요하며 유아, 노약자,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항균제를 투여한다. 어패류 등 해산물에 의한 비브리오 식중독은 독소를 생성해 설사, 점액변, 혈변, 심한 복통, 열, 오한을 일으킨다. 대개 24시간 내 자연 회복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나 심한 알코올 중독자에서 쉽게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갑자
기 오한, 발열, 의식 혼탁 등 전신 증상으로 시작하고 구토, 설사 등을 보인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7∼8월경에 남서 해안지방에서 해마다 발생하고 치사율은 매우 높다.
◇설사 지사제 복용은 ''신중히''
장 독소형 대장균은 독소 생산형으로 음식물에 의해 생기는 흔한 식중독일 뿐아니라 여행자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대부분 3일 이내 자연히 회복된다. 여행자 설사인 경우 가벼운 설사부터 탈수를 동반하는 심한 설사에 이르기까지 증상에 차이가 있다.
장 출혈성 대장균 O157은 독소를 분비해 출혈성 장염, 자반증, 요독증을 나타내며 주요 원인 식품은 익히지 않은 육류, 생우유, 야채 등이다.
이 균은 열에는 약하지만 저온에는 강해 냉장상태의 식품도 안전하지 못하다. 특이한 치료법은 없으며 보조적 치료와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윤상정(尹相正.소화기내과) 교수는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과 식사 전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